올해 신설된 IIFF 패밀리 섹션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단편 영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어린이 관객을 위해 마련된 5편의 애니메이션,
그리고 동반한 부모님들을 위한 극영화 1편으로 구성되어 가족단위 관객들의 영화나들이 선택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섹션에 선정된 영화들은 무형유산이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관람 후에는
무형유산에 관해 가족 관객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 점이 바로 IIFF 패밀리 섹션의 기획의도이기도 합니다.
IIFF 패밀리 섹션에서 소개될 영화들은 “전통과 현재”라는 주제로 크게 연결되는데,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역사와 그 기록을 영화를 통해 재창조하는 작업이 돋보이는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중년세대의 오랜 기억 속에 놀이기구로 남아있는 만화경이 현재의 디지털 작업을 통해 되살아 난 <판데모니오 Pandemonio>,
브라질 원시림을 배경으로 남미의 전통음악이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에 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거인의 길 Way of Giants>,
그리고 전통 동화를 담아낸 애니메이션을 통해 삶에 대한 교훈까지 주는 <체인질링 Changeling>,
수채화 기법을 통해 전래동화로의 여정으로 안내하는 <여우가 되면 어쩌지? Fox Fears>,
프랑스 감독이 만든 권정순 원작의 <줄줄이 꿴 호랑이Tigers Tied Up in One Rope> 까지,
각 나라의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영화읽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버터 램프Butter Lamp>는 티벳 산골 지역의 새로운 문물에 대한 적응을 영화적으로 재미있게 그려내
도시화와 현대화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