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작년에 폐지되었던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다시 되살린다. 대신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내에 있는 6만 5천여 건에 달하는 다양한 자료(영상 507건, 도서 425건, 음원 123건, 사진 65,026건)들을 기반으로 한 제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본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선택한 자료들은 동시대의 시선에서 재해석되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될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가 보유한 1960년대 16mm 기록영상을 기반으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을 비롯하여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최초로 아카이브가 보유한 음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여 공연하는 음악제작지원을 신설한다. 올해의 아카이브 콘텐츠 제작지원에 참여한 두 젊은 예술가는 올해 5월에 극장 개봉하여 영화전문가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 <김군>을 연출한 올해 최고의 신인 감독 중 하나인 강상우 감독과 200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후 13년간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음악활동을 지속해온 실력파 인디밴드 ‘뮤즈그레인’이다. 실력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만들어낼 이 특별한 아카이브 콘텐츠들은 소비적인 성격을 띠는 축제에 생산적인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 동시에 창조적 아카이브의 장소로서의 기능을 명확하게 드러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