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중요무형문화재 작고 및 명예보유자의 무형문화유산자료 기탁식을 오는 12월 12일(수) 오후 2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탁식은 2013년 국립무형유산원 개원에 앞서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 반세기를 이끌어오신 원로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의 삶의 궤적이 담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는 시발점으로서 마련된 것이다.
총 9종목 381건 425점의 기탁자료들은 인간문화재 9명의 유품 및 작품 뿐 아니라 제작 도구와 도안(圖案), 공연 당시 착용했던 의복, 장신구 등으로 중요무형문화재로서의 삶의 궤적을 그려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중요무형문화재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故심부길 선생님의 공개되지 않았던 유일본 도안 164점과 제61호 은율탈춤 故장용수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탈, 제89-다호 침선장 故정정완 선생님이 아버지인 위당 정인보 선생을 위해 만든 버선 등 이번에 기탁된 자료들은 인간문화재들의 생전 활동과 인생의 발자취를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관련 종목의 보유자 및 보존회, 유족들이 개인적으로 소중히 보관해오던 자료들을 기탁한 만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무형문화유산의 교육과 학술연구, 전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작고 및 명예보유자 유품 등의 기탁을 계기로 무형유산자료의 기증.기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현재 활동 중인 보유자들이나 관련 연구자들의 이해와 참여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식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故심부길(제자 정수화), 12호 진주검무 故김수악(자제 김인권), 제17호 봉산탈춤 故양소운(자제 차부회), 제57호 경기민요 故안비취(제자 이춘희), 제60호 장도장 한병문 명예보유자, 제61호 은율탈춤 故장용수(은율탈춤 보존회), 제75호 故이우영(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제86-가호 문배주 故이경찬(부인 김옥수), 제98-다호 침선장 故정정완(자부 구혜자) 등 모두 9종목의 작고 및 명예보유자의 관련 자료 기탁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