衣, 食, 住 그리고 美의 <2012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전승공예 전>
<2012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 전승공예 전>포스터
11월 14일부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아라아트센터에서 문화재 보호법 시행 50주년을 기념하여 문화재청 주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2012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 전승공예 전>이 열렸다. 전시회의 핵심 테마는 ‘오래된 미래’로 전통 공예를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衣), 식(食), 주(住)’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미(美)’라는 세부 테마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무형문화재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우리의 생활 영역에서 뗄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2012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 전승공예 전> 전시현장은 50여 종류의 중요 문화재 보유자들이 만든 전통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전시회장인 1층에서 5층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세부테마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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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전시장 모습: 탕건장 전시품/ 침선장 아동의복 전시품
전시관의 상층부인 5층의 층간 테마는 ‘의(衣)’로 전통의복생활에 관련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명주짜기와 무명길쌈을 포함하여 망건, 탕건, 갓일, 침선, 누비기에 이르기까지 옛 선조들의 의생활의 ‘멋’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4층 전시장 모습: 유기장 전시품 / 옹기장 전시품
4층은 층간테마는 ‘식(食)’으로 전통식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주로 하여 사기장, 옹기장, 놋쇠장, 소반장과 그밖에 여인들의 생활 물품인 자수와 소목장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 전시장 모습: 두석장 전시품
3층은 ‘주(住)’로 전통 가옥을 이루는 주택 구성품인 제와장, 대목장, 석장, 번와장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침구와 가정용품 그리고 남성들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의 층간테마는 ‘미(美)’로 한민족의 삶에 있어서 의식주다음으로 중시했던 만큼 생활에 있어서 미를 강조한 악기와 나전장, 화각장, 단청장 등 일상생활에서 단아한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모든 전통공예품이 집결되어 있다.
1층은 각기 다른 중요문화재 보유자 3명의 시연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012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 전승공예 전>은 다른 전시회와 차별화 된 전시회이다. 기존의 전시물과 관객체험식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중요문화재와 관객의 소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만남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각층마다 중요문화재의 시연과 함께 관람객들과 함께 시연하며 문화재에 대한 소개와 우리 전통에 대한 장인과의 소탈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했다는 점이 전통공예 전시품보다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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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함께 각기 시연에 참여 하는 모습/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김각한 보유자
특히 4층에서 진행된 중요 무형문화재 제 106호 각자장(인쇄관련 장인)인 오옥진(75세)선생과 제자인 김각한 보유자가 함께한 각자장 시연(11월 20일 기준)은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관람객들의 질문에 김각한 보유자는 친절하게 답변하는 대화의 장을 이뤘다. 김각한 보유자는 “관객들의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하여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답했다. 한 관람객은 “이렇게 가까이서 인간문화재를 만나 신기했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옛 조상과 오늘 날의 중요문화재의 위치를 체험 할 수 있는 <2012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 전승공예 전>이 많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전시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하루 50여명 사람이 관람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2012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 전승공예 전>은 11월 28일 수요일까지 진행된다.
국립무형유산원 기자단
유은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