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고궁국립박물관 강당에서 무형문화재 보존에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중요무형 문화재 보유자의 유품이 무형유산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전수교육의 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인 작고 및 명예보유자 무형문화유산자료 기탁식이 진행됐다. 무엇보다도 작고 및 명예보유자의 유품을 공식적으로 무형문화유산자료 기탁행사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고 및 명예보유자 무형문화유산자료 기탁식>에 기탁품으로 제12호 진주검무 고 김수악, 제17호 봉산탈춤 고 양소운, 제57호 고 안비취, 61호 은율 탈춤 고 장용수, 75호 기지시 줄다리기 고 이우영, 제 10호 나전장 고 심부길, 60호 장도장 한병문 제 86-가호 문배주 고 이경찬, 89호 침선장 고 정정완을 포함한 9명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912점 기탁품을 무형문화유산자료로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설립추진위원회가 무형문화유산자료로 선정하고 기탁 받았다.
개회사에서 김찬 문화재청장은 “소중한 자료를 기탁해 주셔서 감사하다. 무형유산 전수는 비켜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역사적인 과제다. 전주에 국립무형유산원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 기탁해 주신 자료는 잘 보존하고 공유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이 쉽지 않은데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며 그 뜻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국립무형유산원 개관을 위해 활발한 기탁사업이 이뤄질 것을 내비췄다.
개회사를 마치고 헤리티지tv에서 제작된 <작고 및 명예보유자 무형문화유산자료>에 관한 영상을 시청했다. 기탁자인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모습과 기탁품에 대한 의미를 상기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영상시청을 마치고 무형문화유산자료를 기탁한 작고한 명예보유자의 유족과 기탁 당사자들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유품 기탁에 대한 감사로 기탁증서와 감사패를 김찬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증정 받았다.
기탁증서와 감사패 증정을 마치고 기탁 인계자와 김찬 문화재청장과의 기념사진 촬영 후 기탁행사는 종료됐다. 행사 이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손때가 묻은 무형문화유산자료를 기탁 인계자인 유족들에 의해 내력과 기탁품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취재진과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사진
국립무형유산원 기자단 유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