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일)은 앞 기사에서 소개한 2012공예트렌드페어의 현장 속으로 찾아갔다. 개막한 지 몇일이 지났음에도 많은 연인, 가족, 친구, 개인들의 관람으로 더욱 더 활기가 넘쳤으며, 입구부터 트렌드페어가 열린 전시장 안까지 관람객으로 붐비었다.
무엇보다 섬유, 도자, 유리, 목칠, 금속 등에 대한 다양한 기관 및 단체의 부스에서 쓰임과 미적 아름다움, 트렌드, 주제를 반영하여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기발함 뿐만 아니라 신선함, 그리고 친숙함까지 주었다. 또한, 체험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하는 곳도 많아 어렵게 생각하는 공예품이 아닌,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역공예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담양, 안동, 부산, 이천 등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지역공예관은 일반관람객들에게 조금 더 쉽게 지역의 공예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다양한 공예의 전시가 즐거움을 주었다.
이천의 경우에도 물레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으며, 남녀노소 체험에 참여하였다. 이천부스의 물레체험에 참여하였던 관람객 이서영(21)씨는 “트렌드페어는 친구와 처음 보는데, 구성도 알차고 물레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좋았어요. 저는 도자기를 좋아하는데, 물레로 만들어보는 건 실제로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거 같고요. 이천이 도자공방이 많다는 것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이천 공방을 찾아가고 싶기도 하고 다음 공예트렌드페어도 기대되요. 특히 공예란 단어가 사실 어렵기도 하고, 공예와 지역성이라는 주제가 궁금했는데,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앞으로도 가능하면 공예트렌드페어를 관람하려해요.”
<재발견, 공예와 지역성>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이번 2012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에서 나아가 공예와 지역에 대하여 가깝게 그리고 쉽게 풀어나가려 노력한 전시였으며, 일반관람객과 공예인에게 ‘공예와 지역’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던져준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공예의 지속가능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며, 나아가는 방향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리라 본다.
또한, 내년에 우리에게 찾아 올 ‘2013공예트렌드페어’는 더욱 더 발전한 대한민국 대표 공예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기자단
진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