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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 부산 동래의 무형문화재 이야기2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2-11-26 조회수6321

부산 동래의 무형문화재 이야기 2

 

쌈박한 경상도 스타일! 무형문화재 5점
(사)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8호 동래야류, 부산시지정무형문화재 제 3호 동래학춤, 제4호 동래지신밟기, 제 10호 동래고무, 제 14호 동래한량춤 등 부산 동래 지역에서 전승되는 5가지의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보존 육성하며 발전시키고 있다.

 

 

동래학춤

 

 

 

동래학춤은 학의 사실적인 모의무가 아니라 그 춤사위가 학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학춤이라 한다. 우아하면서도 소박한 춤사위, 배김사위와 춤의 상징성이 독특한 특징이다. 이런 동래학춤은 동래지역 한량들이 즐겨 추던 동래 덧배기춤의 한 분파이다. 놀이를 좋아하는 춤꾼들이 추었던 놀이마당의 춤과 사랑방춤이 한데 어우러져서 하나의 독립된 춤으로 동래학춤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동래학춤을 추는 사람들은 소위 명무의 칭호를 들었다. 이는 춤을 추던 사람들이 멋과 예술적 기질을 내면에 가지면서 어느 정도 인격과 학식도 겸비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동래학춤의 복식은 양반들의 출입복인 흰바지 저고리에 흰 도포를 입는다. 반주음악은 징, 꽹과리, 북, 장고의 사물 악기를 이용한 굿거리 장단을 연주한다. 이는 1972년 9월 19일에 부산무형문화재 제 3호로 지정되어 전해오고 있다.

 

구분

동래학춤을 이어가는 사람들

보유자

유금선 / (보유자 후보: 김태형, 이성훈)

전수조교

김정영, 이광호, 김향옥

이수자

윤정애, 백정호, 백정식, 임형석, 이치종, 백금선, 이나현, 김신영, 구옥자, 허애명, 박태용, 배철희

전수장학생

강기화, 김영숙, 공정희, 김정원, 강봉훈, 황동하, 방정호, 신지선, 공명자

자체전수자

주영란, 오덕자, 조복자, 최연수, 윤귀자, 탁주미

 

동래지신밟기

 

 


음력 정원 초하루, 새해를 맞이하며 마을사람들이 모여 잡귀잡신을 몰아내고 지신을 위로하며, 온갖 재액과 화를 물리쳐 농사의 풍년, 가정의 행복, 개인의 건강 등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이다. 동래지신밟기는 농경사회와 풍습과 마을공동체 관습이 잘 드러난다. 이의 특징은 타지방처럼 채복을 입지 않고 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입으며 채복띠를 두루지 않고 농악대의 전립대신 고깔을 쓴다는 점이다. 1과장은 주산 지신밟기, 2과장은 당산지신밟기, 3과장은 마을의 김생원댁 지신밟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신풀이의 대사의 내용과 짜임새가 우수하며, 굿거리 장단과 덧배기 춤이 일품인 놀이가 바로 동래지신밟기이다. 이는 1977년 12월 11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 4호로 지정되었다.

 

구분

동래지신밟기를 이어가는 사람들

보유자

김영수, 이주희, 서한선, 장재근, 심옥자

(보유자 후보: 김준호, 박지영)

전수조교

심천오, 이선구, 강옥영

이수자

김용대, 이정남, 이수영, 임대훈, 손인식, 한옥이, 오상흔, 정진화, 임도영, 김태근

전수장학생

최윤자, 조현구, 송은희, 이유미, 김영철, 심미란, 이국진, 허종오, 김대길, 유창오

자체전수자

차성호, 이선혜, 김선순, 최두필, 박봉업


동래고무

 

고려초기 궁중여기들에 의해 행해졌던 향악정재인 무고가 동래관아의 교방으로 전래되어 동래고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춘 북춤의 일종이다. 고려사악지에 보면, 고려 충렬왕 때 시중 벼슬을 하였던 이곤이라는 사람이 귀양살이를 하던 중 바다에 떠내려 온 큰 뗏목을 얻을 북을 만들었는데 소리가 굉장하여 이로 만든 것이 북춤의 기원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춤은 궁중정재가 동래관아로 전래된 춤이기 때문에 순수 민속무용이라기보다는 교방청 계열의 춤으로써 엄격한 춤의 규범이 선행되고 있으며, 궁중무용의 영향으로 품위를 중시하여 우아하고 화려한 춤사위와 섬세한 발디딤이 특징이다. 동래고무의 복식은 녹의홍상에 원삼과 족두리, 색한삼을 착용한다. 중앙에 큰북을 높고 원무 네사람이 나란히 나와 북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고 협무 네사람이 등장하면서 지화자를 가창하면 원무는 그 지화자에 맞추어 북을 치면서 북 주위를 돌며 춤을 춘다. 이는 1993년 12월 31일에 부산무형문화재 제 10호로 지정되었다.

 

구분

동래고무를 이어가는 사람들

보유자

김온경 /(보유자후보: 박순희, 진정숙)

전수조교

김정애, 문임선, 김순애

이수자

김무의, 강성희, 윤여숙, 박선홍, 현진옥, 박수진, 조보경, 윤선영, 이희정, 김율희, 강정아, 서은숙

전수장학생

안시향, 하연화, 이현실, 강미선, 장윤정, 김민경, 장경화, 민성희, 이은영

 

문장원류 동래한량춤

 

 동래한량춤은 동래 덧배기춤과 사랑방춤인 굿거리 춤이 복합된 형태의 춤이다. 동래야류의 양반춤인 덧배기 춤에 사랑방의 멋쟁이 한량들에 의해 연행되었던 입춤형식의 굿거리 춤이 더해진 것이다. 동래 한량춤은 생활에 다소 여유와 풍류가 있던 양반들의 멋스러움을 담은 춤이다. 이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내적으로 승화시킨 춤으로 예술적 가치가 강조된다. 동래한량춤은 2005년 12월 27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 14호로 지정되었다. 

 

구분

동래한량춤을 이어가는 사람들

보유자

김진홍

이수자

이동재, 박성호

전수장학생

김기원, 박상용, 김갑용, 전승환, 배영호


 부산 동래는 천연온천과 함께 놀이를 좋아하는 풍류객들이 많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동래 사람들은 대체로 가무에 능숙하고 풍류를 즐겨 자연히 놀이문화가 풍성한 곳이었다. 이런 지역성을 토대로 발전한 무형문화유산이 전래되고 있다. 말투, 성격, 기후 조건 등 동래 지역에서의 삶의 방식과 많은 연관을 가지고 무형문화재는 발전해왔다. 그러기에 동래 지역의 무형문화재들은 유연성과 스피드 보다는 투박함과 깊이감이 묻어난다. (사)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의 김온경 이사장은 이런 부산의 무형문화재의 특징을 경상도기질에 비유하며 ‘쌈박한’ 매력이 있다고 했다.
  사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에는 옛 것의 정서가 어색하다. 동래야류의 풍자보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풍자가 흥에 겹고, 동래고무의 섬세한 발디딤보다는 소녀시대의 춤의 품격에 더 열광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고장인 동래의 놀이와 춤, 그리고 고유한 정서를 이어가기 위해 2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전수활동과 공개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보낼만 하다.    

 


자료제공: (사)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인터뷰: 김온경 이사장

 
 

취재/기사

국립무형유산원 기자단 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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